광주에스웰 요양병원 환자 기저귀 갈아드리는 모습
요양병원
Jun 11, 2026

기저귀 한 장부터 제대로 — 광주 에스웰 요양병원 간병팀장이 설명하는 존중 있는 케어

기저귀 케어는 결코 사소한 일이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광주 에스웰 요양병원 간병팀장입니다.

사람은 스스로 먹고 자고 용변을 봅니다.

수십 년간 아무렇지 않게 해 온 일들이 '도움 없이는 버거워진 상태'에 처하는 건, 솔직히 마음부터 무너지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기저귀 교환은 환자의 입장에서는 결코 즐거운 일이 아닌거죠.

이 과정에서 인격적인 존중이 없다면 마음의 상처를 입기 쉽다는 걸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손을 대기 전에 반드시 먼저 알립니다

기저귀 가는 건, 간병인은 매일 환자마다 대여섯 번씩 하는 일이라 무뎌질 수 있지요.

그런데 환자는 썩 유쾌하지 않구요.

이렇게 간병인과 환자의 괴리가 클수록 더 섬세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마음이 불편한 사람은 사소한 행동이나 반응에도 상처받기 쉽거든요.

인지 기능이 저하되신 어르신들은 시야도 좁고, 주변 인식 범위 자체가 줄어들어 있습니다.

사람이 바로 옆에 있어도 모르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 상태에서 등 뒤에서 말 한마디 하고 손을 기저귀에 뻗는다면?

환자가 아니라 누구라도 불쾌하고 깜짝 놀랄 일입니다.

환자분이 놀라면 몸을 확 경직시키거나 손을 뿌리치게 됩니다.

그러면 소통도 케어도 더 힘들어지고, 어르신도 간병인도 서로 더 힘들어집니다.

인지가 떨어지시는 분들은 더더욱 생존의 위협처럼 느끼십니다.

그래서 저는 이 순서를 꼭 지킵니다.

정면에서 눈을 맞추고 → 말로 먼저 알리고 → 그다음에 천천히 손을 댑니다.

"엄마, 이제 기저귀 갈게요. 잠깐만요~"

이 한마디가 환자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장기 와상 환자분들은 자연골절 위험이 높아서, 갑작스러운 움직임은 생각보다 큰 자극이고 위험 요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신입 요양사 선생님들께도 이 부분을 제일 먼저 가르칩니다.

환자 몸을 최소한으로 움직입니다

기술이 없으면 기저귀 하나 가는 데 환자를 세 번 네 번 굴려야 합니다.

왼쪽으로 굴리고, 오른쪽으로 굴리고, 또 왼쪽으로. 고령의 오래 누워 계셨던 환자분한테는 그런 움직임 하나하나가 다 피부 자극이고 통증일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방식은 두 번으로 끝납니다^^

한 번 자세를 바꿔서 기저귀를 빼고, 다시 한 번 자세를 바꿔서 새 걸로 착용합니다.

알고 나면 별거 아닌데, 모르면 환자도 간병인도 고생입니다.

기저귀 교환 원칙 — 하루 최소 5회, 의심되면 바로 확인

기상 후, 아침 식사 후, 점심 식사 후, 저녁 식사 후, 취침 전 — 최소 다섯 번

환자 상태에 따라 수시로 추가됩니다

젖은 채로 오래 두면 피부가 짓무르고 욕창으로 이어지거든요.

욕창은 한번 깊어지면 패혈증까지 갈 수 있는 무서운 합병증이라,

"아직 괜찮겠지" 하고 미루지 않습니다.

의심되면 바로 확인합니다

기저귀는 새지 않아야 합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기저귀가 새면 연쇄적으로 일이 터집니다.

젖은 침구를 갈아야 하니까 어르신을 또 움직여야 하고, 기저귀도 한 번 더 써야 하고, 시트도 새 걸 꺼내야 합니다.

한 번에 깔끔하게 할 일을 두 번 세 번 하는 겁니다.

기저귀 하나면 될 일을 2개, 3개 쓰게 되면 보호자의 기저귀값 부담도 생깁니다.

큰 금액이 아니라 생각할 수 있지만, 작은 비용들을 허투루 쓰게 하지 않는 것도 간병인의 의무이자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저귀 한 장 가는 것은 작고 사소한 일이지만, 매일 수차례 반복되는 일이기에 쌓이면 큽니다.

환자의 기분을, 보호자의 신뢰를 하루하루 쌓아가겠습니다.

— 에스웰 요양병원 간병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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