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매 어머니가 저를 못 알아보실 때, 면회를 어떻게 해야 될까 | 에스웰요양병원
치매 어머니가 저를 못 알아보실 때, 면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핵심 요약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시는 것은 밀어내시는 것이 아닙니다.
치매가 진행되면서 얼굴과 이름을 연결하는 기능이 어려워진 것이에요.
알아보지 못하셔도 곁에 있는 사람이 따뜻한지 아닌지는 느끼실 수 있습니다.
감정을 느끼는 기능은 기억보다 오래 남는 편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손을 잡아드리거나 말을 걸어드리는 일이 의미가 있습니다.
면회 때는 이름을 묻거나 확인하려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 왔어요"처럼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곁에 앉아 계시면 돼요. 보호자분이 당황하거나 슬퍼하시는 감정도 전해지기 때문에, 편안하게 계시는 것이 어르신께도 좋습니다.
어떤 날은 알아보시고 어떤 날은 못 알아보시는 시기가 있습니다.
그날의 몸 상태에 따른 변화이지, 보호자분이 무엇을 잘못해서가 아닙니다.
면회를 마치고 울며 나오시는 분들
면회를 다녀오신 보호자분이 복도에서 저를 붙잡으실 때가 있습니다.
"어머니가 저를 못 알아보세요. 딸인데, 옆에 누구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이 말씀을 들을 때마다 어떻게 답해야 할지 잠깐 생각하게 됩니다.
괜찮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고, 힘드시겠다고만 하면 너무 적은 것 같아서요.
어느 따님도 눈이 빨개진 채 나오셨습니다.
"전에는 가끔 알아보셨는데, 오늘은 처음 보는 사람 대하듯 하시더라고요.
그냥 딸이에요 했더니 '아 그래요' 하시고는 또 딴 데 보시더라고요."
못 알아보시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밀어내시는 것이 아닙니다. 얼굴과 이름을 연결하는 기능이 어려워진 것입니다.
치매가 진행되면 뇌의 여러 부분이 손상되는데, 손상되는 속도와 범위가 부분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얼굴은 낯익은데 이름이 떠오르지 않으시거나, 목소리를 들으면 반응하시는데 얼굴은 모르시는 경우가 생겨요.
따님께 한 가지를 여쭤봤습니다. "못 알아보실 때 어머님 표정은 어떠셨어요?"
잠깐 생각하시더니 답하셨습니다. "편안하셨어요. 무서워하시거나 그러진 않으셨어요. 그냥 모르시는 것 같았어요."
그것이 중요한 단서입니다. 불편해하시거나 밀어내신 것이 아니라, 단지 연결되지 않은 것이에요.
알아보지 못하셔도 면회가 의미가 있나요?
의미가 있습니다. 누가 곁에 있고 그 사람이 따뜻한지 아닌지를 느끼는 감각은 남아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에요.
감정을 느끼는 기능은 이름이나 얼굴을 기억하는 기능보다 오래 유지되는 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알아보지 못하셔도 손을 잡아드리면 표정이 달라지시는 분들이 계세요. 이름은 모르셔도 이 손이 따뜻하다는 것은 전해지는 겁니다.
따님께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면회를 알아보시는지 확인하러 오는 시간으로 생각하지 않으셔도 된다고요.
"그럼 뭘 하러 가요?"
그냥 곁에 계시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손을 잡아드리고 말을 걸어드리는 것.
알아보시든 못 알아보시든 거기 계신다는 것이 전해지니까요.
한참 말씀이 없으시다가 이렇게 답하셨습니다. "그럼 계속 와야겠네요."
면회 때 이렇게 해보세요
□ 이름이나 관계를 확인하려 하지 마세요. "제가 누구예요?"라는 질문은 어르신께 부담이 됩니다.
□ "저 왔어요"처럼 자연스럽게 인사하세요. 설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손을 잡아드리세요. 말보다 먼저 전해집니다.
□ 평소 하시던 이야기를 하세요. 날씨, 식사, 바깥 이야기 같은 것이면 충분합니다.
□ 옛날 이야기를 꺼내보세요. 오래된 기억은 더 오래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 좋아하시던 노래를 들려드리는 것도 좋습니다.
□ 대답이 없으셔도 괜찮습니다. 가만히 함께 계시는 시간도 의미가 있어요.
□ 당황하거나 슬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그 감정도 전해지거든요.
"지난주엔 알아보셨는데요"
어떤 날은 알아보시고 어떤 날은 못 알아보시는 시기가 있습니다.
보호자분께는 이 시기가 더 힘들기도 해요.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일이 반복되니까요.
앞서 말씀드린 따님도 그러셨습니다. "지난주엔 '우리 딸 왔네' 하셨거든요. 그래서 이번 주도 기대했는데요."
뇌의 상태는 날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잘 주무신 날, 통증이 없는 날,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반응이 더 나을 수 있어요.
반대로 몸이 힘드시거나 잠을 설치신 날에는 평소보다 흐려지기도 합니다.
좋은 날이 있다고 해서 치매가 나아지는 것은 아니고, 못 알아보신 날이 있다고 해서 급격히 나빠진 것도 아닙니다.
그날그날의 변화로 보시는 편이 마음이 덜 힘드실 거예요.
다만 며칠 사이에 갑자기 크게 달라지셨다면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감염이나 탈수, 섬망처럼 치매와 별개로 인지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 있거든요. 이럴 때는 병원에 알려주세요.
병원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말씀을 못 하시거나 알아보지 못하셔도, 오히려 더 자주 들여다봅니다.
음악, 손을 잡아드리는 것, 익숙한 목소리로 말을 거는 것이 감정으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에스웰요양병원은 정서 관리 담당 인력이 매일 병실을 방문합니다.
보호자분이 알려주시는 정보가 도움이 됩니다. 좋아하시던 노래, 즐겨 쓰시던 호칭, 평생 해오시던 일, 편안해하시는 자세 같은 것들이요. 아는 사람은 가족뿐입니다.
기억이 사라져도
치매가 진행된 어르신들을 곁에서 보면서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이름을 모르셔도, 그 사람이 옆에 있을 때 더 편안하게 계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것도 기억하는 방식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름이 아니라 감각으로요.
며칠 뒤 그 따님이 다시 면회를 오셨습니다. 나오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이번에는 울지 않으셨습니다.
"오늘도 못 알아보셨어요. 근데 제가 손을 잡았더니 손을 꼭 쥐시더라고요. 오늘은 그걸로 충분했어요."
알아보시는지 확인하러 가는 면회에서, 그냥 곁에 있어드리러 가는 면회로 바뀐 겁니다.
자주 묻는 질문
치매 어르신이 가족을 못 알아보실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름이나 관계를 확인하려 하지 마시고 자연스럽게 인사하세요. "저 왔어요" 정도면 충분합니다. 곁에 앉아 손을 잡아드리고 평소처럼 말을 걸어주세요. 보호자분이 당황하시는 감정도 전해지기 때문에 편안하게 계시는 편이 좋습니다.
못 알아보시는데 면회를 계속 가는 것이 의미가 있나요?
의미가 있습니다. 이름은 모르셔도 곁에 있는 사람이 따뜻하다는 감각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아요. 손을 잡아드리면 표정이 달라지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어떤 날은 알아보시고 어떤 날은 못 알아보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뇌의 상태가 날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입니다. 잘 주무신 날이나 통증이 없는 날에는 반응이 더 나을 수 있어요. 치매가 나아지거나 급격히 나빠진 것이 아니라 그날의 변화로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며칠 사이에 갑자기 많이 달라지셨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병원에 알려주세요. 감염이나 탈수, 섬망처럼 치매와 별개로 인지에 영향을 주는 상황일 수 있습니다. 원인을 확인하면 돌아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매가 많이 진행된 어르신도 정서 관리를 받을 수 있나요?
받으실 수 있고, 오히려 더 필요합니다. 말씀을 못 하시거나 알아보지 못하셔도 음악이나 손을 잡아드리는 것, 익숙한 목소리가 감정으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면회 갈 때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까요?
특별한 준비는 필요 없습니다. 다만 좋아하시던 노래나 옛날 사진처럼 익숙한 것을 가져오시면 도움이 됩니다. 어떤 것을 좋아하셨는지 병원에 알려주시면 평소 돌봄에도 활용합니다.
에스웰요양병원 안내
주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회재로 1182 (옛 광주광역시 남구)
주요 입원 대상: 중증·중환자, 폐렴·패혈증·욕창, 다제내성균 격리(CRE·VRE·MRSA·MRAB·MRPA), 치매·파킨슨·루게릭·와상 환자
의료진: 내과·흉부외과·가정의학과 전문의
정서 관리: 정서 관리 담당 인력이 매일 병실을 방문해 어르신과 시간을 보냅니다.
보호자 소통: 카카오톡 채널로 환자분의 하루 공유, 면회 예약 안내
상담: 010-4231-8099
케어 방식과 비용 및 세부 사항은 어르신의 치매 단계와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상담을 통해 개별적으로 안내받으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