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료는 안 하기로 했어요" - 말기암 치료 중단 후 광주요양병원 완화케어 상담
"연세도 있으시고 체력이 안 되셔서, 치료보다는 요양 쪽으로 가시는 게 낫겠어요."
수술도, 항암도 안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받아들이시는 데 시간이 걸리셨을 겁니다. 어쩌면..아직도 정리가 안 됐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말은 포기하라는 건 아닙니다. 치료의 방향이 달라지는 거죠.
진통제로 고통을 줄이고, 남은 시간을 편안하게 지내시는 것을 목표로 하는 돌봄을 완화 케어(Palliative Care)라고 합니다.
요양병원에서 이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상담실에서 많이 나오는 질문들
"암 환자인데 요양병원에서 받아주나요?"
당연히 받습니다.
암 치료를 더 이상 진행하지 않으시는 경우, 또는 완화 케어 중심으로 방향을 바꾼 경우 요양병원이 맞는 선택지입니다.
"통증이 심한데 약을 계속 쓸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내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요양병원이라면 통증 관리 약(진통제 포함)을 지속 처방할 수 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한 경우에도 처방 가능 여부를 상담 때 확인하면 됩니다.
"욕창이 있는데 같이 케어가 되나요?"
됩니다. 암 환자는 영양 상태가 떨어지면 욕창이 빠르게 악화됩니다.
욕창 드레싱, 체위 변경, 영양 보조가 함께 이뤄지는 체계인지를 입원 전에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어머니가 유방암인데요, 연세가 많으셔서 치료는 안 하기로 했어요. 지금 요양병원에 계신데 욕창이 생겼고, 식사도 잘 못 드세요. 옮기는 게 나을지 알아보고 싶어서요."
보호자분들의 전화는 대개 이렇게 시작됩니다.
전화하면서 저희가 지금의 어머니 상태를 먼저 파악하는 게 필요합니다.
욕창 단계, 식사 섭취량, 현재 투여 중인 약물 목록이 있으면 수용 가능 여부를 빨리 판단할 수 있습니다.
환자분 상태를 잘 아시는 보호자분이 전화하시면 원활한 상담이 가능하니, 참고해 주세요^^
(+)지금 계신 병원에 소견서를 요청해서 갖고 계시면 더 도움이 됩니다.
완화 케어란?
완화케어라고 해서 치료를 안 하는게 아닙니다.
치료를 포기하는 게 아니라, 고통을 줄이는 데 집중하는 돌봄입니다.
통증 관리, 욕창 드레싱, 구강 위생, 영양 보조, 정서 케어가 계속 이뤄집니다.
암 병변 자체를 치료하지 않을 뿐,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케어하는 건 동일하게 합니다.
암 말기이신 환자분들의 보호자들은 환자의 임종을 병원에서 맞게 하는 것이 맞는건지 고민도 하실겁니다.
암 말기는 진통제 없이 고통을 견디기 굉장히 힘듭니다.
집에서 모시면서 진통제를 사용하는건 불가능하지요. 요양병원이 현실적인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암 치료 중단 결정
암 치료를 더 이상 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족 모두에게 무게가 있는 결정이죠. 그 결정이 내려졌다면, 이제 남은 시간을 어디서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해집니다.
통증이 없고, 욕창이 악화되지 않고, 먹을 수 있을 때 먹고, 가족이 곁에 있을 수 있는 환경.
치료가 돌봄으로 전환되는 시기입니다.
어떤 병원이든,
"완화 케어 가능한가요"
"욕창 드레싱 체계가 어떻게 되나요"
이 두 가지만 물어보셔도 가도 되는 병원인지 절반은 판단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암 환자는 요양병원에서 임종까지 있을 수 있나요?
됩니다. 요양병원은 임종 케어가 가능한 의료기관입니다. 가족이 곁에서 면회하며 마지막을 함께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임종 케어 관련 방침을 입원 전에 병원과 이야기해 두면 좋습니다.
Q2. DNR(심폐소생술 거부) 동의는 어떻게 하나요?
DNR(Do Not Resuscitate: 심정지 시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겠다는 사전 동의)은 환자 본인 또는 가족의 동의로 진행합니다. 요양병원 입원 시 의사와 상담 후 동의서를 작성합니다. 강제가 아니며,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됩니다.
Q3. 암 산정특례가 만료되면 어떻게 되나요?
본인 부담률이 올라갑니다. 만료 전 갱신 신청이 가능하고, 요양병원 입원 중에도 갱신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공단에 문의하거나 병원 심사과에 도움을 요청하면 됩니다.
Q4. 가족이 자주 면회할 수 있나요?
됩니다. 요양병원은 평일·주말 면회가 가능하며, 상황에 따라 면회 시간을 조율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멀리 사는 가족을 위해 케어 상황을 사진·카카오 채널로 공유해주는 병원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