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옆으로 눕히면 숨을 못 쉬시는 환자분의 욕창? - 그래도 관리하는 방법이 있어요, 전남광주 에스웰 요양병원
안녕하세요, 에스웰요양병원 욕창 관리 담당입니다
오전에 12분, 오후에 10분. 하루에 20분 안팎의 어르신들 욕창 상처를 보는 게 제 일이에요.
보호자분들이 저한테 제일 많이 하시는 질문이 있습니다.
"왜 체위 변경을 더 자주 안 해드리는 거예요?"
욕창 관리에서 체위 변경이 기본이라는 걸 알고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맞아요, 기본이에요.
근데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그게 안 되는 분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아요.
뇌졸중 이후 와상 상태로 계신 분
엉덩이 쪽 욕창이 생기신 지 한 달이 넘으셨습니다.
보호자분은 처음에 비해서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고 느끼시는 것 같았어요.
"선생님, 옆으로 자주 돌려드려야 한다고 들었는데, 저희 어머니는 왜 그게 안 되는 건가요?" 하시더라구요.
그 어머님은 폐 기능이 많이 떨어진 상태셨어요.
반듯이 누워 계실 때는 산소포화도가 유지되는데, 옆으로 눕히는 순간 호흡이 힘들어지시는 거죠.
옆으로 돌려드리면 숨을 못 쉬시는 겁니다.
이런 분들이 의외로 많아요.
욕창 관리에서 체위 변경이 제일 중요하다고 하는데, 정작 그걸 할 수 없는 분들이 있어요.
이분들한테 "체위 변경을 해드리지 않는다"는 게 아니에요.
"체위 변경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인 거예요.
호흡기 문제 외에도, 관절이 굳어버린 분들, 양쪽 팔다리가 뻣뻣하게 굳어서 자세를 바꾸는 게 아예 불가능한 분들도 계세요.
그걸 보호자분들한테 먼저 말씀드렸어요.
"어머님을 옆으로 눕히면 산소 수치가 떨어져요. 그러면 어머님이 더 힘드세요. 그래서 저희가 다른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어요. ^^"
그러면 어떻게 하냐고요?
욕창에서 제일 까다로운 부위가 어디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엉덩이랑 장골 쪽이라고 해요.
엉덩이는 누워 계신 어르신들이 항상 바닥에 닿아 있는 부위입니다.
압박이 계속되니까 치유가 더디죠.
장골 부위는 뼈가 튀어나오는 곳이라서 살이 얇고, 그 얇은 살 아래로 뼈가 압박을 받으면 안에서부터 손상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부위는 솔직히 빨리 낫지 않아요.
더 나빠지지 않게 유지하는 것, 그리고 아주 조금씩 좋아지는 걸 보는 것.
그게 목표가 되는 경우도 있어요.
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옵션이지만,
사실 보호자분한테 이 말씀을 드리는 게 제일 어렵습니다.
기대가 있으시니까요.
근데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는 편입니다.
"어머님 상처가 빨리 낫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 게 지금 저희 목표예요. 그걸 위해서 매일 체크하고 있어요."
보호자분이 잠깐 말씀이 없으셨어요.
그러다가 "그래도 매일 봐주시는 거죠?" 하고 물으셨어요.
"그럼요, 매일 봬요."
그 말씀 들으시고 좀 안심하시는 것 같았어요. ^^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요
욕창은 생기기 전에 막는 게 훨씬 쉽습니다.
피부가 살짝 빨개졌을 때, 눌리는 부위에 얇은 보호 드레싱을 붙여드리면 그게 쿠션 역할을 해서 더 진행되는 걸 늦출 수 있거든요.
이미 욕창이 생기고 나면 낫는 데 몇 달이 걸리는데, 생기기 전에 잡으면 훨씬 빠르죠.
그래서 저는 욕창이 없는 분들도 피부를 매일 확인합니다. 빨개진 곳이 보이면 바로 조치에 들어가야 하거든요.
자주 묻는 질문
Q. 욕창이 이미 생긴 상태로 입원하셔도 관리가 가능한가요?
네, 가능해요. 욕창 단계에 따라 드레싱 방식과 주기가 달라져요. 입원 시 욕창 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그에 맞는 방식으로 관리해드려요.
Q. 체위 변경이 어려운 어르신은 어떻게 욕창을 관리하나요?
에어매트를 사용해서 압박을 분산시키고, 드레싱 제품으로 상처 환경을 유지해드려요. 아이스팩 간접 적용도 상태에 따라 활용해요. 체위 변경이 안 된다고 욕창 관리를 못 하는 게 아니라, 방법을 다르게 쓰는 거예요.
Q. 욕창이 언제쯤 나을지 알 수 있나요?
솔직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에요. 어르신 전신 상태, 영양 상태, 욕창 위치와 깊이에 따라 달라요. 치료 효과를 미리 보장드리기는 어렵고, 경과를 보면서 담당 의료진이 조정해드려요.
Q. 욕창 예방을 위해 보호자가 할 수 있는 게 있나요?
면회 오실 때 피부 상태를 같이 확인해주시는 게 도움이 돼요. 어르신이 드시는 양이 줄었다거나, 특정 부위를 불편해하신다거나 하는 변화를 알려주시면 저희가 더 빨리 대응할 수 있어요.
입원 가능 여부와 욕창 케어 방식은 환자분의 욕창 단계와 전신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상담을 통해 개별적으로 안내받으시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