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요양병원 인공호흡기
요양병원
Aug 09, 2026

인공호흡기 달고 요양병원, 안 된다고 거절 당하셨나요 - 광주 남구 에스웰 요양병원


안녕하세요, 에스웰요양병원 수간호사입니다.

전에 글을 썼듯, 기관절개 환자분들도 받아주는 데가 많지 않지만, 인공호흡기를 달고 계신 분들은 더 심해요.

전화 한 통이면 거절 이유가 다 비슷하다고 하십니다.

"저희는 벤틸레이터 환자는 어렵습니다."

그게 전부예요. 왜 어려운지, 어디는 가능한지 안내해주는 곳이 별로 없다고 하십니다.

보호자분들이 저희한테 오실 때쯔음이면 이미 열 군데 넘게 전화해보신 분들도 계세요.

네, 가능합니다.

보호자분이 아버님 상담을 하러 오셨습니다.

루게릭 진단을 받으신 지 2년이 지나셨고, 지금은 호흡근이 많이 약해지셔서 홈벤트를 달고 계신다고 하셨어요.

낮에는 에어보로 버티시고, 밤에는 홈벤트로 전환하신다고요.

"대학병원에서 이제 집으로 가시거나 요양병원으로 가셔야 한다는데... 집에서는 저희가 밤마다 못 지키고, 요양병원은 다 안 된다고 하고. 어디 갈 데가 없어요."

목소리가 많이 지쳐 계셨습니다.

"저희는 가능해요"라고 말씀드렸어요.

홈벤트랑 에어보가 뭔지부터 잠깐 설명드릴게요


에어보는 고유량 산소 치료 장비입니다.

코에 캐뉼라를 꽂아서 따뜻하고 습한 고농도 산소를 공급해줘요.

호흡이 약해지셨지만 아직 스스로 숨을 쉬실 수 있는 분들한테 씁니다.

일반 산소마스크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산소를 공급할 수 있거든요.

홈벤트는 기계가 호흡을 도와주는 겁니다.

폐가 스스로 충분히 부풀지 못할 때 기계가 압력을 줘서 공기를 밀어 넣어주는 방식이에요.

루게릭처럼 호흡근이 약해지는 질환이나, 기관절개 후 호흡이 불안정한 분들이 많이 쓰시죠.

둘의 차이는 간단합니다.

에어보는 보조, 홈벤트는 대체에 가까워요.

홈벤트가 필요하신 분들은 기계 없이 호흡 유지가 어려운 상태시죠.


그러면 왜 요양병원들이 이런 분들을 안 받냐고요?

벤틸레이터는 알람이 울리면 즉각 대응을 해야 됩니다.

회로가 빠졌다거나, 기도가 막혔다거나, 압력이 맞지 않는다거나... 이게 빨리 해결이 안 되면 생명에 직결되거든요.

새벽 2시에 알람이 울려도 바로 달려갈 수 있는 인력과 판단력이 있어야 되겠죠.

거기다 기관절개가 함께 있는 분들은 석션도 해야 하고, 튜브 상태도 봐야 됩니다.

이게 종합적인 기도 관리 역량이 있어야 가능한 거거든요.

저희가 이걸 할 수 있는 이유는, 흉부외과 전문의 원장님이 상주하고 계시기 때문이기도 해요.

저희 병원 오기 전에는, 응급실에서 기도 관련 시술을 많이 해오신 분이세요.

원장님 말씀으로는 '밥먹듯 했다'고도 하시네요.

그 덕에 벤틸레이터 세팅 조정, 기도 응급 상황 대응, 튜브 교체까지 저희 병원 안에서 가능합니다.

보호자분이 이 얘기를 들으시더니 "흉부외과 선생님이 상주하시는 요양병원이 있는 줄 몰랐어요"라고 하시더라고요.

입원 하신 첫날 밤이 제일 긴장되는 날이에요

새로운 환경에 오시면 기계 세팅이 아버님 호흡 패턴이랑 맞는지 처음부터 다시 확인해야 하거든요.

압력 수치, 호흡수, 산소포화도... 이게 안정될 때까지 저희가 더 자주 들어가봅니다.

아버님 입원 첫날 새벽 4시쯤에 알람이 울렸습니다. 회로 연결 부위가 살짝 느슨해진 거였어요.

금방 다시 잠가드렸는데, 아버님이 눈을 뜨고 계시더라구요. 왠지...눈빛으로 물어보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괜찮아요, 별거 아니에요" 하고 말씀드렸고, 아버님이 천천히 눈을 다시 감으셨습니다.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입니다. 기계에 의지해서 주무셔야 하는 상황인데도, 누군가 바로 와준다는 걸 아시니까 다시 주무실 수 있으신 거잖아요.

보호자분한테도 말씀드린 게 있어요

"아버님이 홈벤트를 달고 계시는 동안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또 하나 있어요.

호흡 상태를 보면서 낮에 에어보로 지내실 수 있는 시간을 조금씩 늘려보는 거예요.

무조건 기계에 의존하는 것보다, 아직 남아있는 호흡 기능을 최대한 쓰실 수 있게 하는 게 어르신 입장에서 더 편할 수 있거든요."

루게릭은 진행성 질환이라 호흡 기능이 점점 떨어지는 게 현실입니다.

근데 그 속도를 늦추고, 지금 남아있는 기능을 잘 쓰시도록 돕는 것. 그게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에요.

"그것만으로도 감사하다"라고 하셨어요.

광주 중환자 케어에서 인공호흡기 관리는 가장 까다로운 영역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부분에서 절대 대충 하지 않아요.

알람 하나, 수치 하나를 놓치지 않는 게 아버님한테는 그날 밤을 안전하게 주무시는 것과 직결되니까요.

자주 묻는 질문

Q. 홈벤트 달고 계신 분도 요양병원 입원이 가능한가요?

저희는 가능해요. 흉부외과 전문의가 상주하고 있어서 벤틸레이터 세팅 조정과 기도 응급 상황 대응이 병원 안에서 가능해요.

다만 의존도와 기저 질환에 따라 입원 전 상태를 먼저 파악해야 해서, 현재 세팅 값과 대학병원 소견서를 미리 알려주시면 정확하게 안내드릴 수 있어요.

Q. 에어보와 홈벤트를 같이 쓰시는 분도 받을 수 있나요?

네, 가능해요. 낮에 에어보, 밤에 홈벤트로 전환하시는 분들도 관리해드리고 있어요. 전환 시점과 방식은 입원 후 호흡 상태를 보면서 양 원장님이 조정해드려요.

Q. 벤틸레이터 알람이 새벽에 울리면 어떻게 되나요?

24시간 간호 인력이 상주하고 있어서 알람이 울리면 즉각 대응해요. 단순 회로 문제인지, 기도 문제인지를 먼저 확인하고 필요하면 바로 양 원장님께 보고해요.

Q. 루게릭 환자도 입원이 가능한가요?

네, 가능해요. 루게릭은 진행 경과에 따라 필요한 처치가 달라지는데, 현재 호흡 보조 방식과 상태를 먼저 파악하고 안내드려요.

*인공호흡기 관련 입원 가능 여부와 케어 방식은 환자분의 호흡 의존도와 기저 질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상담을 통해 개별적으로 안내받으시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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