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에스웰 요양병원 환자안전실장이 치매 어르신과 손잡고 마주 바라보며 심리적 안정을 돕는 모습
요양병원
Jun 10, 2026

병실을 배회하는 어르신의 마음은 뭘까요? — 광주 요양병원 치매·섬망 환자 안전 관리

환자안전실장이라는 이름이 생소하실 수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광주 에스웰 요양병원 환자안전실장입니다.

이름이 생소하지요?

침대 난간 높이를 재고, 화장실 손잡이를 점검하고, 복도 바닥이 미끄럽지는 않은지 체크하는 것을 상상하셨다면..

맞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환자 투약 상황, 질식, 낙상 리스크 등 각 환자의 특성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들을 미리 체크하고 관리합니다.

"집에 가야 해, 애들이 기다려" — 기억 속 선명한 장면

어느 날 아침 305호 할머니가 갑자기 침대에서 내려오려 하셨습니다.

"집에 가야 해, 애들이 기다려"라며 울먹이셨죠.

간병인 선생님과 제가 한참 이야기를 나눴는데, "손자 손녀가 등교했던 시간"이었다는 겁니다.

치매가 있으신 분의 말씀에는 현실이 아닌 부분도 있지만, 현실이었던 기억, 특히 당신이 인상 깊게 느끼셨던 선명한 경험들이 담겨 있을 때가 많습니다.

그날 오후 저는 보호자분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어머님이 손주분들 등교 준비를 도와주셨던가요?"

"어떻게 아셨어요? 엄마가 손주들 어릴 때 등교길 같이 가 주셨어요."

이제는 손주분들이 다 커서 혼자 씩씩하게 다니는 나이가 됐지만, 할머니는 그때의 기억을 고이 간직하고 계셨던 거지요.

이렇게 치매 환자분의 행동이나 말씀을 잘 살피면 보호자분도 새삼 부모님의 내리사랑을 다시 느끼는 기회가 되고, 저희도 환자분들의 기억을 다시 한번 존중하는 계기가 됩니다^^

왜곡된 현실 속 환자의 공포

위 사례와는 다르게, 치매나 인지 저하를 겪는 환자들은 종종 왜곡된 현실 속에 계실 때도 있습니다.

병실이 납치된 공간으로 보이고, 의료진이 위협으로 느껴지는 순간들. 그 공포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생생합니다.

312호 할아버지는 입원 사흘째 되던 날 새벽 창문 쪽으로 계속 몸을 움직이셨습니다.

CCTV를 확인한 간호사가 급히 달려갔을 때 할아버지는 땀을 뻘뻘 흘리고 계셨지요.

"저기, 복도에 불이 났어, 빨리 나가야 해." 할아버지가 가리킨 곳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할아버지의 눈에는 불길이 보였던 겁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할아버지와 한나절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손을 잡고, 창밖을 함께 보면서 "아빠, 저기 새들 보여요? 저기 나무도 있고요~" 하고 천천히 말씀드렸습니다.

이렇게 환자를 안정시켜드리는 것이 제 역할이기도 합니다^^

환자 안정이 곧 환자 안전입니다

보통은 환자 안전을 '사고가 나지 않는 상태'로 정의하는데, 사실 안전은 환자가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여기가 내가 있을 수 있는 곳이구나'라고 마음의 안정을 찾으면 자연스럽게 안전 사고도 예방되는 법이니까요.

신체를 물리적으로 제한하는 건 일시적 해결책일 뿐입니다.

환자의 불안이 사라지지 않으면 또 다른 형태로 위험이 나타납니다.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하게 막으면 난간을 잡고 흔들고, 그것도 막으면 소리를 지르시면서 흥분하시죠.

근본적인 공포가 해소되지 않는 한 안전은 완성되지 않습니다.

  •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 — 평소 온순하던 환자가 짜증을 내거나 무기력해질 때. 심리적 불안정의 신호이며 돌발 행동의 전조입니다
  • 반복되는 질문 — "여기가 어디야", "언제 집에 가" 같은 질문의 빈도가 늘어날 때. 장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 수면 패턴의 변화 — 밤에 자주 깨거나 낮에 계속 조실 때. 신체 리듬 붕괴는 낙상 위험을 높이는 직접적 요인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요양병원에서 낙상 사고는 어떻게 예방하나요? 물리적 장치도 중요하지만 환자가 왜 침대에서 내려오려 하는지 이해하는 게 먼저입니다. 화장실이 급한지, 불안해서인지, 어딘가 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파악하면 근본적 예방이 가능합니다.

Q. 환자안전실장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요? 병동을 직접 돌며 위험 요소를 찾고, 환자 상태를 관찰하고, 직원들과 정보를 공유합니다. 사고가 나면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 것도 제 역할입니다.

Q. 가족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환자의 평소 생활 패턴이나 성격, 좋아하는 것들을 병원에 알려주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런 정보가 있으면 환자가 더 빨리 안정을 찾으실 수 있거든요.

Q. 치매 환자의 안전은 어떻게 다르게 관리하나요? 치매 환자는 현실을 다르게 인식하기 때문에 행동의 이유를 찾는 게 핵심입니다. 단순히 제지하는 게 아니라 환자가 보는 세계를 함께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환자의 안전은 난간 높이가 아니라 마음의 안정에서 시작됩니다. — 환자안전실장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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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웰이 부모님과 당신의
마음까지 안심시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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