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패혈증요양병원
요양병원
Aug 21, 2026

요로감염이 패혈증으로 번지는 속도는 무섭습니다 -전남광주 에스웰요양병원


안녕하세요, 에스웰요양병원 수간호사입니다.

보호자분들한테서 이런 전화를 가끔 받습니다.

"어제 면회 갔을 때는 말씀도 하셨는데, 오늘 갑자기 의식이 없다고 연락이 왔어요."

하루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다고 하시죠. 어제까지 멀쩡하셨는데 왜 갑자기 이러시냐고요...

이런 상황에서 원인을 찾아보면 요로감염인 경우가 꽤 있습니다.

소변에서 시작된 감염이 혈류로 번지면서 패혈증이 온 거예요.

방광세척 글에서 예방 얘기를 드렸었는데,

오늘은 왜 이게 빠르게 위험해질 수 있는지 얘기드리려 합니다.

수요일 새벽이었어요

새벽 4시쯤 순회를 돌다가 307호 어머님 상태가 이상했습니다.

평소에는 주무시는 시간인데, 호흡이 좀 빠르고 얼굴이 붉어 보이셨죠. 체온을 재봤더니 38.7도였어요.

어머님은 뇌졸중 이후 와상 상태로 계신 분이세요. 콧줄이 들어가 있고, 소변줄도 달고 계셨죠.

열이 난다고 다 위험한 건 아닙니다.

근데 저는 그날 뭔가 더 살펴야겠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소변통을 확인해봤더니 소변 색깔이 평소보다 탁하고 냄새가 심했습니다. 그게 신호였죠.

바로 담당 원장님께 보고드렸습니다.

혈액 검사를 새벽에 돌렸고, 결과가 나왔을 때 염증 수치가 많이 올라가 있었고, 소변 검사도 함께 했는데 세균이 확인됐어요.

요로감염이 이미 혈류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패혈증 초기 단계였던 거죠.

항생제를 바로 시작하고, 보호자분께 새벽에 전화를 드렸어요.

왜 요로감염이 패혈증으로 이어지냐고요?

요로감염은 방광이나 요도에 세균이 번식하는 겁니다.

초기엔 소변이 탁해지고 냄새가 나는 정도인데, 치료가 늦어지거나 면역이 많이 약하신 분들은 세균이 방광 벽을 뚫고 혈류로 들어갑니다.

혈류로 들어간 세균은 온몸으로 퍼지는데, 이게 패혈증이에요.

몸 전체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면서 혈압이 떨어지고, 의식이 흐려지고, 장기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죠.

이 과정이 생각보다 빠르게 일어납니다.

와상 어르신들, 소변줄을 오래 달고 계신 분들,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특히 더 빨리 진행돼요. 면역이 약하니까요.

어제까지 말씀 잘 하시던 분이 하루 만에 의식이 처지는 게 이 이유죠.

문제는 초기 신호를 놓치기 쉽다는 겁니다.

건강한 사람이 요로감염에 걸리면 소변 볼 때 아프고, 화끈거리고, 자주 가고 싶다고 합니다.

본인이 느끼고 말할 수가 있잖아요?

근데 와상 어르신들은 다릅니다.

소변줄이 들어가 있으니까 본인이 소변 볼 때 불편함을 느끼기 어렵고, 인지가 떨어진 분들은 아프다는 표현 자체를 못 하시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저희가 직접 봐야 됩니다.
소변 색깔, 냄새, 탁한 정도를 매일 확인하는 게 그 이유예요.
열이 나거나 혈액 검사 수치가 올라가기 전에, 소변 상태에서 먼저 신호가 나옵니다.
그걸 잡아야 패혈증으로 넘어가기 전에 막을 수 있어요.

어머님 새벽에 제가 소변통을 확인한 게 그 이유예요.

처치하러 들어간 것도 아니고, 그냥 순회 중에 확인한 거였죠.

다행히 어머님은 항생제 치료 사흘 만에 열이 내렸어요

의식도 다시 돌아오셨고, 염증 수치도 안정되셨습니다.

다행히, 빨리 잡은 거죠..

보호자분이 낮에 면회 오셨다가 저한테 말씀하시더라구요.

"새벽에 전화 받고 너무 놀랐어요. 어제 왔을 때 괜찮으셨는데. 근데 빨리 발견해주셔서 다행이에요."

저는 그 말보다 그다음 말씀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어머니가 아프다는 말을 못 하시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모르는 게 제일 무서워요."

못하시는 말씀을 살펴드리는것,

그게 저희 역할인 것 같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소변줄 달고 계신 어르신은 요로감염 위험이 얼마나 높은가요?

소변줄을 오래 달고 계실수록 위험이 올라가요. 관이 요도를 통해 방광까지 연결돼 있어서 세균이 타고 들어올 수 있는 경로가 생기거든요. 저희가 소변 상태를 매일 확인하고 정기적으로 소변줄을 교체하는 이유예요.

Q. 요로감염이 패혈증으로 넘어가는 걸 어떻게 막나요?

초기에 잡는 게 핵심이에요. 소변 색깔이 탁해지거나 냄새가 심해지면 혈액 검사와 소변 검사를 바로 해서 세균 여부를 확인해요. 감염이 확인되면 바로 항생제 치료를 시작하거든요. 열이 나고 나서야 아는 게 아니라, 그 전에 소변 상태로 먼저 알아채는 게 저희가 집중하는 부분이에요.

Q. 와상 어르신이 열이 나면 무조건 요로감염인가요?

아니에요. 폐렴이나 욕창 감염, 다른 원인도 있어요. 그래서 열이 나면 소변 검사, 혈액 검사, 흉부 엑스레이를 같이 봐서 어디서 시작된 감염인지를 먼저 확인해요.

Q. 패혈증 초기에 요양병원에서 대응이 가능한가요?

초기에 잡으면 항생제 치료로 요양병원에서 관리 가능한 경우가 많아요. 다만 혈압이 떨어지거나 의식이 급격히 나빠지는 등 상태가 빠르게 악화되면 2차 병원 전원을 바로 알아봐요. 환자분 안전이 우선이거든요.

입원 가능 여부와 케어 방식은 환자분의 상태와 기저 질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상담을 통해 개별적으로 안내받으시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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